이는 우리 (혹은 우리 것이었던) 문명에 속하는 인간 고유 특징 중 하나인 역사적 연속성의 의식이 무엇인지 잘 보여 준다. 우리 눈에는 모든 것이 역사의 모습을 지니고 있는 것처럼 보여서, 일련의 사건과 태도 그리고 작품 들의 논리적인 연쇄로 나타났다. 유년 시절, 나는 아주 자연스럽게, 무리하지 않고도,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의 작품 연대기를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아폴리네르가「칼리그람 」다음에「 알코올 」을 썼으리라고는 켤코 생각할 수 없었다. 만약 그런 경우라면 그는 다른 시인이 되었을 것이고, 그의 작품은 전혀 다른 의미를 지니게 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 우리는 어디에서 오는가 또는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와 같은 유명한 형이상학적 질문들은 예술에서 구체적이고 명백한 의미를 지니며, 분명히 ..